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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역마살이 낀게 아닐까 싶게 여기저기 돌아다닌 것을 좋아해요^^


아마 어릴때 아빠따라 항상 여기저기 놀러다닌 기억이 많아서인지 집밖에서 노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서 인듯해요.


즤 남편이 정말 말에 안드는 것들도 많지만 그래도 딱하나 감사한게 있다면 남편역시 여행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점이죠~




근데 사실 처음 남편과 유럽을 갈때만 해도 남편은 이제 이 여행 다녀오고나면 돈 모아야지 였어요;;;

근데 이제 매년 끌고 다니니 여행의 재미가 들렸는지 지난주엔 꽃보다 청춘을 보곤 다음엔 우리 페루가자 라고 이야기하지 뭐에요.


이제까진 제가 어딘가 가고 싶어서 몸이 막 달아서 남편에게 여기 어때 여기 가면 뭐도 하고 여기가 그렇게 멋지고

생각보다 돈도 별로 안들고 이러면서 막 꼬셔야 마지 못해서 여행에 동의하던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제가 자유여행을 다니기 시작한것 아니러니 하게도


대학교때 가족여행으로 패키지 투어를 다녀온 뒤였어요.


전 사실 패키지 투어도 좋아해요.


특히 동남아나 중국의 경우 패키지 투어가 좋기도 하답니다.

서유럽, 중국의 황산, 동남아의 발리, 싱가폴, 일본 후쿠오카 지역을 패키지로 다녀왔었고 서유럽을 제외한 나머지는 패키지 투어도 매우 만족했어요^^




자유여행으론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 홍콩, 서유럽(영국-런던-프랑스-독일-스위스), 남-동유럽(이탈리아-오스트리아-프라하),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역시 후회없이 모두 만족했어요


패키지의 최대 장점은 "편리함, 안전"

일단 전문 인솔자가 따라가기 때문에 미리 공부할 필요가 없어요.

출발하기전에 옷을 무엇을 챙기고 용돈은 얼마를 가지고 가야할지 등등에 대해 전화와서 확인도 해줘요.

설명?

대부분의 패키지는 한국에서 부터 관광객을 데리고 가는 "인솔자"와 별도로 그지역의 전문가가 "가이드"를 해요.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에 대해 아주 최근의 정확한 지식을 전달해주고 심지어 재미도 있습니다.^^(물론 이건 복불복인 경우가 있어요^^)

그러니까 정말 돈내고 용돈 들고 짐싸서 버스만 타고 시키는 대로 다니면 완전 편해요


당연히 전문가가 데리고 다니니 "안전"한 것은 이루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 패키지의 최대 단점을 무엇일까요?

바로 "자유" 정확히 말해서 "선택권의 부재"에요.

모두투어 하나투어 어떤 여행사든 상관없이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시면 "특정 관광지 입장"에 대해 광고하는 문구를 보실 수 있어요.

그니까 거기만 입장하는 거에요;;;


예를 들어 파리를 가는 "패키지 투어"의 경우 에펠탑을 그냥 멀리서 보기만 하는 프로그램이 있고

에펠탑 1층까지만 오르는 프로그램이 있고

에펠탑 꼮대기까지 오르는 프로그램이 있답니다.


제가 예전에 갔던 패키지 투어는 어펠탑도 오르고, 멀리고 풍경을 보면서 인증샷도 찍게 해줬어요.

근데 에펠탑 야경은 1인당 200유로(한화 30만원상당)의 옵션투어를 선택한 사람만 볼수 있었답니다.

적녁먹고 호텔에 왔는데 옵션투어를 선택한 사람은 투어 이후에 야경을 보고 호텔로 왔고 아닌 사람은 그냥 호텔에서 자유시간이었던거죠.

그게 물랑루즈 공연이었는데 즤 가족은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안했거든요. 덕분에 다시 자유여행을 가서야 에펠탑의 야경을 볼 수 있었죠.




피사의 사탑도 마찬가지 사탑앞에서 인증샷은 찍었지만 사탑에 오르지 못했고 다시 자유여행을 가서야 올라갈 수 있었어요.

사실 올라가선 별거 아니었지만 


사람 심리가 못하는 거랑 안하는거랑은 차이가 어마어마 하잖아요.


그래서 인지 남편과 함께한 2번의 유럽여행은 패키지 투어에서 갔던 장소를 다시 다 갔었답니다.

못해본 것 다 해보려고요;;;;

 

 

 






두번째 단점은 관광 시간이랍니다.

유럽 패키지 투어를 보면 정말 어마어마한 거리를 이동합니다.

근데 몇몇 구간만 기차를 타고 대부분의 구간에서 전용버스를 이용합니다.

근데 진짜 힘들어요.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한 도시에서 며칠씩 머무르면서 천천히 꼼꼼히 여유있게 관광하는데 비해 패키지 투어는 찍고 턴이에요;;


제가 대학때 갔었던 그 코스는 유럽 패키지 투어의 명품;;; 코스로 아직도 비슷한 코스로 나오는데

런던-파리-스위스(융프라후)-밀라노-피렌체-로마-피사-베네치아-오스트리아 소도시-독인 도소시-프랑크푸르트 를 12일에 다녀왔어요;;;

어떤 식으로 이동하느냐... 스위스에서 점심먹고 밀라노로 갑니다. 3시간 버스타고 밀라노 도착해서 저녁먹고 야경투어 1시간?하고 로마로 갑니다. 3시간;;; 로마에서 1박후 로마시내 관광하고 다음날 피사로 갑니다. 그럼 점심때 도착 밥먹고 1시간 구경하고 베네치아로 갑니다. 또 3시간 베네치아에 저녁때 도착해서 저녁먹고 잡니다;;;


이런식이에요 물론 대도시에는 하루나 하루 반나절 관광을 하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관광시간에 비해 이동시간이 엄청나요




자유여행은 내가 계획하기 나름이니 하루 이동시간도 적당히 조절할 수 있고 관광 계획도 그날 컨디션, 날씨 여러가지에 따라 수정이 가능하지만 패키지는 그럴 수없어요.


자유여행과 패키지를 단순비교하면

패키지는 학생때 갔던 제주도 수학여행

자유여행은 내가 저가항공이랑 숙박 정해서 아이들 데리고 가는 제주살기 체험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듯해요.


자유여행 무섭지 않나? 힘들지 않나?

사실 공부하고 검색하고 계획하고 이런것을 즐기는 저 같은 사람도 있지만 아무 생각 없이 따라다니면서 질문만 툭툭 던지는 즤 남편같은 사람도 있으니까요.

아마 즤 남편보고 여행계획 짜라고 하면 즤 남편은 안갈지도 몰라요;;;


근데 유럽을 가신다면 전 정말 자유여행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1. 비용이 아까워요...

사실 동남아, 일본 같은 가까운 곳은 패키지도 길어야 5일 이내짜리고, 또 우리나라보다 치안이나 보건의료 이런 쪽이 낙후된 곳이 많아서 안전이 보장되는 패키지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근데 유럽 패키지는 아무리 봐도 일정이 너무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아요.

동남아 일본은 패키지 보통 1인당 150 내외에서 결정되는데 비해

유럽은 1인당 250은 생각해야 하죠

거기에 가서 쓰는 용돈이며 이런거 생각하면 패키지로 가도 1인당 300만원 이상 반드시 듭니다.


근데 자유여행으로 가시면 1인당 300이면 정말 여유롭게 즐기실 수 있으세요.



2. 아이들 데리고 가실 생각이시라면 더더욱 자유여행 추천드려요.

아이들 수준에 맞는 체험, 여유있는 일정을 하려면 자유여행이 제격이고

하루에 7-8시간씩 버스타고 이동하는 것 아이들에게 정말 힘들어요.

즤 가족이 패키지 여행할때 막내 남동생이 중학생이었는데 정말 힘들어 했고

다녀 와서도 버스탄것만 기억난다고 할 정도 였어요;;;






3. 영어 못해도 괜찮아요.

왜냐 우린 한국어를 할 수있으니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진짜 대단하답니다.

인터넷에 보면 정말 그 나라사람도 모르는 팁이 다 있어요.

어느 정도냐

예를 들어 루브르 박물관 아시죠? 여름에 가면 몇시간씩 줄서서 입장하는 그곳

꽃보다 할배에서 이서진씨가 한시간씩 줄서던 그곳


근데 우리나라 인터넷엔 루브르의 다른 입구에 대한 정보가 넘쳐납니다.

그큰 박물관에 입구가 하나일리가 없잖아요. 줄서지 않고 입장할 수 있는 루브르의 다른 입구가 있다라는 정도가 아니라

어느 역에서 내려서 어느 길을 따라 어느 골목에서 어떻게 꺾으면 그곳이다를 사진과 함께 올려놓은 친절한 선구자들이 많아요.

다음날 야간열차서 만난 중국애가 루브르 다녀온 제사진 보더니 몇시간 기다렸냐면서 자긴 뙤약볕에 4시간 줄섰다고 그래서

전 하나도 안기다렸다 다른 입구로 갔다고 하니 그런 정보는 어디서 얻느냐고 한국인들 대단하다고 했었어요. 하버든가 예일인가 아이비리그 유학생이었는데

구글링을 아무리해도 그런 정보는 자긴 본적 없다고;;;;

 

 

 







다른 예도 있어요.

이번에 스페인 세고비아를 갔는데 백설공주 성으로 유명한 곳인데

그 성 입구에서는 성의 전경이 나오는 사진을 못찍어요;;;

정원의 나무 때문에 각도가 안나오거든요.

근데 성의 반대편 절벽 아래에 보면 공터가 있는데 그곳이 기가 막히 뷰 포인트에요 거기서 찍으면 성의 전경이 전체가 나오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인데

그곳을 가는 방법을 위성사진으로 세고비아 전경찍어서 설명하고, 거기서 부터 걸어서 세고비아를 한바퀴 톨면서 관광할 수있는 루트를 사진과 함께 설명한 글도 있어요.


그거 출력해서 거기서 시킨대로 택시타서 여기 데려다 달라고 콕 찍으면서 이야기하니까 택시 기사가 대체 깜놀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영어 못한다 무섭다 이런거 걱정하실필요가 없어요.

거기다 요즘은 시절이 좋아져서 외국에서도 내폰으로 얼마든 인터넷 검색도 됩니다.


유랑 같은 사이트 보면 실시간으로 질문이 올라오고 답이 달려요.


우리나라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오지랖이 있는지라 언제 어디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답니다.^^


인터넷이 되면 뭐든되요.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남편이 아팠어요. 열나고 설사하고... 돌아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겨울에 유행했던 열감기가 딱 그 증상이었는데

여하튼 갑자기 남편이 아프니 당황스럽더라고요. 일단 호텔 근처에 약국이 있어서 약사먹이려고 갔는데 증상을 설명을 할 방법이 없잖아요;;;

일단 영어로 설사;;;가 뭔지 약사가 영어는 알아들을지... 근데 약 샀어요^^

핸드폰으로 네이버 스페인어 사전 페이지 들어가서 설사, 열 검색해서 보여주니까 바로 아 하고 끄덕이더니 약 주더라고요.

복약 설명이요?

자판 스페인어로 바꾸고 약사가 스페인어 입력해서 검색하면 한국어로 설명나오잖아요^^


아 이래서 문명의 이기가 편하고나 하고 느꼈죠.


사실 찾아보면 간단한 회화 번역해주는 어플도 많아요. 언어의 장벽 우리가 사랑하는 스마트폰 하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4. 아이들을 데리고 가신다면 차라리 유럽이 동남아보다 나아요.

애들이 아플까봐 걱정이시라고요? 의료 시설 생각보나 나쁘지 않아요. 물론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하긴 합니다만...

거기도 다 사람 사는 곳이고 차라리 동남아보다 청결이나 이런거 더 나아요.


유럽여행하면서 느낀 것이네 아이에 대한 혜택이 정말 많아요.

저도 아이 낳으면 걸어다닐 수만 있으면 데리고 다녀볼만 하겠다고 생각했어요(물론 전 아직 아이가 없어 철없는 생각일지도 모르곘어요..ㅠ.ㅜ)

일단 교통비도 싸거나 무료인 경우가 많아요.

특히 유럽은 교통비가 엄청 비싼데 성인이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 공짜인 경우가 많더라고요.(독일의 경우 기차표가 그렇더라고요)

아파트에 숙박하면 밥도 해먹을 수 있고, 빨래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어서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동남아의 경우 호텔이 아니면 숙박시설이 거의 없는데 비해 유럽은 아파트 대여가 일상화 되어 있으서 하루 이틀이라도 아파트를 빌려 지내는 것이 어렵지 않아요^^





우리나라에선 머리가 하야면 양보 엄청받죠? 유럽에선 유모차가 갑!!

어디서든 아무리 줄이 길어도 아기를 데리고 있거나 유모차를 끌고 있으면 바로 경비들이 와서 앞으로 빼줘요.

화장실에서도 아이들은 전혀 줄에 구애 받지 않아요.

엘리베이터도 없고, 에스컬레이터도 없지만 아이들 유모차 지나가면 사람들이 정말 잘 도와주고 배려많이 해주는것 봤어요.


그래서 제가 여러번 여행 다니면서 느낀 바로는 아이들 다 클때까지 너무 기다리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물론 아이들의 체력이나 관심사 이런 면에서 한계가 있으니 엄마 욕심처럼 박물관, 문화유적을 많이 볼 수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하기 힘든 각종 체험을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거래 생각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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